사는 세계가 다른 둘
과연 사랑이 이루어질까?
12월 16일부터 JTBC 수목드라마 '런 온'이 방영 예정에 있습니다. 출연 배우로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임시완, 신세경, 수영, 강태오 등이 출연을 하면서 방영 전부터 훈훈한 비주얼을 뽐내고 있습니다.
런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서로 다른 4명의 주인공들이 서로 얽힌 연애스토리가 아니라 임시완과 신세경, 최수영과 강태오 이 두 커플의 얘기로 드라마를 그려내고 있으며 두 커플의 확연하게 서로 다른 스토리로 더욱 풍성하고 많은 볼거리를 줄 예정이다.
방송정보는?
방송 기간 | 2020년 12월 16일 |
방송 횟수 | 16부작 |
방송 시간 | 수, 목 오후 09 : 00 |
장르 | 로맨틱 코미디 |
연출 | 이재훈 |
극본 | 박시현 |
출연 | 임시완,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 外 |
대충 어떤 흐름의 스토리일까?
숙명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남자 기선겸, 그는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패배하는 달리기의 세계에 살고 있다.
관성적으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여자 오미주, 외화 번역가다. 같은 장면을 수없이 되감기하는 번역의 세계에 살고 있다. 두 사람이 같은 언어를 구사할까? 만약 같은 언어를 쓴다 치자 소통이 잘 될까?
그렇다면 이 둘의 사랑은 과연, 통역이 될까?
런온은 사는 세계가 달랐던 주인공들이 만나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혹은 자신을 가뒀던 틀을 깨고, 영향을 주며, 서로를 사랑해 나가는 이야기다.
어딘가 하나씩 모자라거나 한 군데쯤은 망가지고 결핍있는 이들이 서로를 위안하는 방식은 뜨겁고 열렬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조금 차가운 위로를 전하겠지만 이 드라마는 물을 것이다. 위로가 꼭 뜨겁고 따뜻하기만 해야 할까? 사랑은 꼭 열렬해야 할까?
우리는 어떻게 이 마음을, 말을 전해야 할까.
등장인물은 누구일까?
런온 등장인물
기선겸ㅣ임시완
"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
육상계 간판선수. 축구에 안정환, 배드민턴에 이용대가 있었다면 육상에는 기선겸이 있다. 육상은 비인기 종목이었으나, 그 위에 선겸의 얼굴을 붙여 놓자 안 팔리던 경기표가 팔리고, 전례 없던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좋은 유전자를 받은 얼굴, 태생적인 고귀함, 심혈을 기울여 빋은 듯한 프로포션, 여유로운 몸가짐. 거기에 진실된 눈빛과 여유는 흉내 낸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이렇듯 타고나야 하는 모든 걸 가졌다 보니, 무언가를 열망해본 적도 없다.
그는 그의 오래된 가짜였다. 남의 손에 대필 맡긴 자서전을 읽으면 이런 기분일까. 이름 석 자가 묻힌 채 국회의원과 탑배우의 아들로, 골프 여제의 남동생으로. 가족이란 타이틀을 떼어놓고 남는 게 기선겸의 전부인 적은 없었다.
그 곳에 파묻혀 있던 선겸을 꺼내준 손의 주인을 만나기 전까진..
런온 등장인물
오미주ㅣ신세경
" 영화 번역가 "
미주가 보호종료아동임을 들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미안'이었다. 내가 가족이 없는 걸 왜 그들이 미안해할까. 섣부른 동ㅈ어심에 대한 사과라면 받아줄 용의가 있다. 날 동정할 권리는 나한테밖에 없거든. 그러니 없을수록 있어 보이게, 작을수록 몸집을 부풀려서 살았다.
중학교 때 처음 갔던 극장에서 미주는 안전한 기분을 느꼈다. 극장에 불이 꺼지는 순간, 나 혼자만 깜깜한 게 아니란 걸 느꼈다. 안도감에 눈물이 터져 엉엉 울었다. 잊지 못할 그 날 미주는 말과 말을 이어주는 자막을 최초로 의식했다. 그렇게 영화에서 세상을 배웠고 고마웠던 자막이 거슬리는 레벨까지 오르자 번역가가 됐다.
이야기 속 언어는 차라리 해석하기 쉬웠다. 실제 사람들 사이에서 나누는 말보다 훨씬 더. 그런데 120분짜리 영화 대사보다 운명처럼 부딪친 이 남자의 한 마디가 너무 어렵다. 뜻 모를 말들을 해석하고 싶게 한다.
선겸이 알려주는 말 중엔 슬픈 말이 없기를 바라게 된다.
런온 등장인물
서단아ㅣ최수영
"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
" <서명그룹> 상무 "
서명그룹의 유일한 적통이지만 연년생으로 태어난 후처의 아들 때문에 후계 서열에서 밀렸다. 그 날로 단아의 사전에서 인류애가 사라졌다. 피가 반씩 섞인 형제들과 지내다 보니 니 거 내 거 확실히 분류했으나, 늘 내 거가 많아야 직성이 풀렸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단아는 욕심이 끝도 없지만 실수는 일절 하지 않는다. 완벽하기 위해 태어났고, 태어난 이상 완벽해야 했다. 사실 욕심이 많은 것도 아니다. 니들만 안 태어났으면 다 내 거였을 것들이니까 그저 되찾으려는 것 뿐. 내가 못하는 건 안 했을 때밖에 없어.
그런데 그림과 나타난 이 학생, 마음대로 안 된다. 건방지게 뭘 자꾸 달라고 하는데, 자꾸 주게 된다. 그것도 시간을 내서...
없는 시간을 내게 하고, 죄 지은 거 없이 미안하니 자꾸 거슬린다.
런온 등장인물
이영화ㅣ강태오
" 미술 대학생 "
어릴 때부터 천재라는 말이 듣기 싫었다. 겸손해서가 아니라 저주처럼 들려서였다. 역사적으로나 뭐로 보나 걸출한 천재들은 대부분의 삶을 정신병으로 보내거나 정신병원에서 보내잖아. 당연히 영화는 천재가 아니었다. 대학에서 영화는 평범한 수준이었다. 평범함은 적당함이었고, 적당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일찍이부터 알고 있었다. 주제파악을 빠르게 마친 덕에 부담 없이 미술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상한 순간에 웃는 괴팍한 한 여자가 단박에 영화의 숨은 그림을 찾아내더니, 마음에 든단다. 그건 즉 영화의 욕망이 마음에 든다는 얘기였다. 마음이 흔들렸고 이영화의 욕망은 그날부터 서단아가 됐다.
하지만 누가 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를 높고 비싼 빌딩 꼭대기에 혼자 남아 아래를 내려다보는 서단아는 꼭 높은 탑에 갇혀 내려오지 못하는 라푼젤 같았다. 저 높은 데서 보는 이영화는 얼굴을 알아보기는커녕 점보다도 작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보다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
더 가까이... 너무 가까워져 시야가 다 가려지더라도...
인물관계도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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